태주 언니’ ‘해피 버스데이.

너무 늦게 일어났어10시 30분에 일어나서 늦었던 엄마를 부르러 미용실에 가라고 했다.

엄마가 파마를 하러 미용실에 가셨고 나는 11시 30분에 일어나서 씻고 전화를 걸었다.

1시쯤 끝날 것 같아 12시 반에 오라는 말에 그렇다고 대답하고 30분이 되기를 기다렸다.

가는 길, 오는 길은 모두 차를 타고 움직였다.

돌아올 때는 1시에 약속을 한 아버지가 태워다 주셨고, 돌아올 때는 나갈 때 차를 끌고 나가신 어머니의 아침을 타고 집으로 돌아왔다.

나는 머리카락이 죽을 것이라고 길이를 정리하기 위해 똑바로 눈에 띄지 않을 정도로 짧게 잘랐다.

반면 어머니는 퉁퉁 파마를 했다.

엄마는 머리를 기르기가 힘들다며 짧은 파마를 자주 한다.

집에 돌아와 점심에는 고봉에서 각자 좋아하는 것을 주문했다.

저는 고구마치즈돈까스, 남동생은 우동, 엄마는 육개장.엄마는 육개장을 잘 안 드시는데 오늘은 밥을 먹으려고 육개장을 시키셨다.

배부르게 식사를 마친 뒤 어머니는 곧장 나가셨다.

먼저 나가신 아버지가 노는 곳을 따라갔다.

나는 동생이 보는 드라마가 언제 끝날지 기다리며 춤을 추고 기다리다 지쳐 책을 읽었다.

계속 춤추는 시간이 아까워서 저번에 사놓고 읽지 않았던 이영씨의 <두려움 없이 그림 그리는 법>을 읽었다.

선풍기 앞 냉장고 뒤에 앉아 첫 에피소드 1번까지 읽었다.

그래서 되게 조금 읽었다는 거야.

거기까지 읽었더니 동생이 자리를 비켜줘서 피아노를 쳤다.

동생이 치는 게 듣기 좋아서 악보 출처를 묻고 쫓아갔지만 어려워 그만두고 아는 것만 하고 끝났다.

요즘 피아노 악보가 기억이 안 나.안 본 것도 오래 있겠지만 안 친지 오래돼서 다 잊은 것 같다.

피아노를 다친 후에는 글을 썼다.

조금이라도 쓰려고 노력은 하고 있지만 잘 쓰고 있는지도 전혀 모르겠지만 일단 쓰고 있다.

글을 쓰는 동안 동생이 놀러 나가고 혼자 남았다.

노래를 들으며 함께 쓰던 글은 더 이상 손이 닿지 않을 때 멈추고 자리를 정리하고 저녁을 준비했다.

저녁은 김치볶음밥.김치를 가위로 잘게 썰어 양파, 팽나무와 함께 볶았다.

팽나무는 그냥 한번 넣어보고 싶었다.

1인분만 만들어야 하는데 항상 2인분 이상을 만든다.

내가 먹을 만큼만 담고 남은 건 유리 그릇에 담았다.

나는 음식 위에는 피자 치즈를 얹어 먹었다.

저녁을 다 먹은 후에는 디저트로 남아 있던 냉동피자를 돌려 먹고 아이스크림을 먹었다.

저녁을 먹고 디저트까지 먹고 영화를 봤는데 <박쥐>라는 영화였다.

영화가 시작되고 익숙한 배우들이 많이 나와서 좋았다.

내가 좋아하는 영화에 한번은 출연하신 배우들이었다.

그런데 김옥빈 배우는 이번 영화에서 처음 본 광기 어린 태주를 잘 표현해서 더 몰입해서 본 것 같다.

영화 중간쯤 되었을 때 동생이 집에 돌아왔다.

서둘러 영화를 지우고 아쉬움을 뒤로하고 예능을 내보냈다.

그런데 예능을 보고 있는 이 시간이 너무 아까웠다.

결국 동생 몰래 “나 영화만 다 볼게”라며 다시 보던 장면부터 보기 시작해 끝까지 달렸다.

꽤 긴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재미있었다.

워낙 연기파 배우들이 많았고 제가 좋아하는 소재여서 지루하지 않게 봤다.

영화 리뷰는…’해피 버스데이 대주 씨’라는 대사를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는 거야?영화를 본 시간이 아깝지 않을 정도로 재미있게 봤다.

슬슬 씻고 일기를 쓴 후에는 내 눈앞에 많이 퍼진 포스트잇을 정리하고 후가공을 정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