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1때 글) 완득이 독후감

지금까지 책을 읽으며 이렇게 한번도 안 쉬고 편하게 책을 읽어 본 적이 얼마나 있을까? 한국 사회의 심각한 문제를 다루고 있는 이 책은 가벼운 문체로 2시간 만에 독파 정도로 희박하다.

그러나 작은 고추가 맵다는 말처럼 두껍고 가슴을 채우며 본 어떤 소설보다도 기억에 남아 내 마음을 크게 움직인 책이 바로”왕도우크”이다.

왕도우크은 한국 사회 문제들을 우리 대신 모두 맡고 있는 것 같다.

장애자인 아버지와 삼촌, 베트남 어머니, 찢길 만큼 가난한 가정, 바닥을 기어가는 성적, 다소 폭력적으로 접하는 담임 선생님까지 정말 나는 절망해도 남는 상황이다.

그러나 정작 왕도우크는 담담하게 자신의 처지를 인정하고 받아들인다.

처음에는 그런 왕도우크이 단지 성격이 무뚝뚝하다라고 생각했지만 사실은 세상의 이면에 도사리고 자신을 숨기고 있었다.

제 생각에는 작가가 우리에게 가장 전하고 싶었던 말은 외국인 노동자와 다문화 가정을 보는 한국인의 따가운 시선이다.

현재 한국은 다문화 시대에 있지만 우리는 그것을 인정하지 않는다.

같은 외국인이면서 백인과 동남 아시아인, 흑인에 대한 대우가 다르다 우리보다 미개라 생각하고 깔보고 무시하는 경향이 강하다.

한국인의 입장에서도 미국 같은 서양 국가에 이민하면 인종 차별을 당하면 억울한 사람이 적지 않다.

우리도 그들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보면 돈을 벌기 위해서 가족과 헤어지고 혼자 온 외국에서 가리키고 무시되고 살기가 힘들 것. 이 책에서도 왕도우크의 어머니 인도 청년 핫산이 동남 아시아에서 왔다는 이유만으로 박해를 받아 왔다.

이제 한국도 피부 색깔이 아니라 마음과 정성을 먼저 볼 수 있는 사회가 돼야 한다.

이런 사람들을 바라보는 시선은 그대로 우리의 공동체 안에서 그저 조금 불편을 안고 살아갈 사람들에게도 쏠린다.

만약 우리가 이탈리아에 떨어졌다고 치자. 우리는 이탈리아의 “다름”글씨도 모르는 상태여서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즉, 언어 장애자이다.

꼭 이렇게 극단적인 상황이 아니더라도 안경을 걸고 깁스를 한 것도 우리의 일상 생활에서 흔히 나타나는 장애의 일종이다.

우리가 가리켜서 피하는 사람들은 장애라는 것이 그 사람의 특성이 아니라 그저 안경을 낀 같은 신체적 결함에 불과하다.

척추에 문제가 있는 왕도우크의 아버지와 언어적 장애가 삼촌에게 그랬듯이 한국 사회는 장애자에 대한 보호도 약할 뿐 아니라 잘못된 생각만 고치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 책은 그것을 정확하게 배꼬고 있으며 이런 잘못된 문화가 바뀌기를 바라고 있다.

이 밖에도 이 책은 우리 사회의 많은 문제점을 지적하며 그것을 우리 나이 또래의 왕도우크을 통해서 매우 자연스럽게 전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이런 고난을 극복한 왕도우크이 세상 밖으로 힘찬 발걸음을 내디딘다.

이 과정에서 작가는 왕도우크 또래의 많은 고민을 안고 살아가는 어려운 10대들에게 사회 문제와 함께 그것을 뛰어넘는 더 이상 안쪽에만 숨어 가는 겁쟁이가 아니라 강하고 당당한 우리가 될 것을 응원하고 있다.

이 글을 읽고 충격을 받았다.

나는 내가 소수자 인권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고등학교 2학년 교내 장애인 봉사단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아니었어.. 나는 동아리에 들어가기 전부터 흥미를 가지고 있었어. 게다가 옳은 말을 중얼거리네.. 어쩌면 내가 소수자의 입장에 서는 것은 최근부터가 아니야.. 오래전부터였는지도 몰라.

이 글을 읽고 충격을 받았다.

나는 내가 소수자 인권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고등학교 2학년 교내 장애인 봉사단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아니었어.. 나는 동아리에 들어가기 전부터 흥미를 가지고 있었어. 게다가 옳은 말을 중얼거리네.. 어쩌면 내가 소수자의 입장에 서는 것은 최근부터가 아니야.. 오래전부터였는지도 몰라.